네덜란드의 공공연구기관 TNO가 NFI, SURF와 함께 자국 주권형 거대언어모델 'GPT‑NL'을 개발 중입니다. 정부 예산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성능 경쟁이 아니라 '디지털 주권'입니다.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국가가 데이터와 인프라를 직접 통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학습 데이터입니다. 무단 크롤링 대신 저작권자 동의를 받은 데이터, 공공 데이터, 자체 확보 데이터만 사용해 EU GDPR과 저작권법을 준수하고 투명성을 확보합니다. 또한 네덜란드어와 자국 가치관·법제도에 최적화해, 행정·의료·법률 등 신뢰가 중요한 공공 영역에 안전하게 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 IT 종사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AI 경쟁력은 모델 크기만이 아니라, 데이터 거버넌스·법적 정당성·언어 주권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소버린 AI'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EU 각국이 실제로 예산을 집행하는 정책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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