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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6.19 28

C만큼 빠른데 파이썬처럼 짜는 언어 'Nim' — 6월 20일 온라인 컨퍼런스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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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언어가 있었어? 싶은 Nim 이야기

프로그래밍 언어 고를 때 늘 따라다니는 고민이 있죠. "빠르게 돌아가는 코드를 짜려면 C나 C++ 같은 저수준 언어를 써야 하는데, 그건 너무 깐깐하고 손이 많이 가고... 반대로 파이썬은 쓰기 편한데 느리고." 이 둘 사이 어딘가에서 줄타기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Nim(님)은 바로 이 틈을 노리고 나온 언어예요. "파이썬처럼 편하게 쓰는데, 결과물은 C만큼 빠르게"를 목표로 하는 거죠.

오는 6월 20일 토요일에 Nim 공식 온라인 컨퍼런스인 'Nim Conf 2026'이 열려요. 온라인이라 한국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Nim이라는 언어가 어떤 건지 궁금했던 분들한테는 분위기를 살펴볼 좋은 기회예요. 그래서 이참에 Nim이 대체 뭐가 매력적인 언어인지 한번 풀어볼게요.

Nim은 어떻게 동작하냐면

Nim의 가장 큰 특징은 컴파일 방식이에요. Nim으로 코드를 짜면, 이 코드가 먼저 C(또는 C++,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변환되고, 그다음 우리가 잘 아는 C 컴파일러(gcc, clang 같은 것)가 그걸 진짜 기계어로 바꿔줘요. 쉽게 말해 Nim은 "파이썬처럼 생긴 코드를 받아서 C 코드로 번역해주는 똑똑한 번역기"를 한 단계 거치는 셈이에요. 덕분에 수십 년간 갈고닦인 C 컴파일러의 최적화 능력을 그대로 빌려 쓸 수 있어서, 실행 속도가 C에 근접할 만큼 빨라요.

문법은 파이썬과 많이 닮았어요. 중괄호 {} 대신 들여쓰기로 코드 블록을 구분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죠. 그런데 파이썬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어요. 바로 정적 타입(static typing)이라는 거예요. 이게 뭐냐면, 변수에 들어갈 값의 종류(숫자인지 글자인지 등)를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전에 미리 정해두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실수로 숫자에 글자를 넣는 것 같은 버그를 컴파일 단계에서 미리 잡아주고, 속도도 빨라져요.

또 Nim이 자랑하는 게 메타프로그래밍(metaprogramming), 그중에서도 매크로(macro)예요. 메타프로그래밍은 한마디로 '코드를 만들어내는 코드'를 짜는 기술인데요, Nim의 매크로는 컴파일하는 시점에 코드 구조 자체를 자유자재로 주무를 수 있을 만큼 강력해요. 반복되는 패턴을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아예 새로운 미니 문법을 언어 안에 만들어 넣는 것도 가능하죠.

메모리 관리도 영리해요. 예전엔 가비지 컬렉션(쓰레기 수거, 안 쓰는 메모리를 자동으로 치워주는 기능)에 의존했는데, 요즘 Nim은 ARC/ORC라는 방식을 써요. 이건 실행 중에 갑자기 멈춰서 메모리를 청소하는 부담을 거의 없애면서도, 개발자가 일일이 메모리를 직접 챙길 필요는 없게 해주는 절충안이에요. 게임이나 실시간 시스템처럼 '잠깐의 멈춤'도 치명적인 곳에서 특히 반갑죠.

비슷한 언어들 사이에서 Nim의 자리

'빠르면서 모던한 언어'를 노리는 경쟁자는 꽤 많아요. 메모리 안전성과 성능으로 요즘 가장 핫한 Rust, 단순함과 동시성으로 서버판을 평정한 Go, C를 대체하겠다며 떠오르는 Zig, 그리고 루비를 닮은 Crystal까지요. 이 중에서 Nim의 포지션은 "러닝 커브(배우는 난이도)가 낮으면서도 표현력과 성능을 둘 다 챙긴다"는 쪽이에요. Rust처럼 빡센 소유권 규칙을 외울 필요 없이 파이썬 쓰던 사람이 비교적 쉽게 넘어올 수 있으면서, 매크로 같은 고급 기능은 오히려 더 자유롭다는 게 강점이죠. 다만 커뮤니티 규모나 라이브러리 생태계는 Rust·Go에 비하면 아담한 편이라, 이 점은 감안해야 해요.

한국 개발자에게 주는 시사점

실무에서 당장 Nim을 메인 언어로 도입하긴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생태계가 큰 언어들에 비하면 레퍼런스나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성능이 중요한 작은 도구(CLI 유틸리티), 임베디드, 게임 로직 같은 영역에서는 충분히 실전 투입을 고려해볼 만해요. 무엇보다 Nim을 공부하면 '컴파일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매크로로 코드를 생성한다는 게 뭔지', '메모리 관리 전략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같은 컴퓨터 과학의 알맹이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돼요. 그 자체로 다른 언어를 쓸 때도 통찰을 주는 좋은 공부거리죠.

정리하면, Nim은 "편하게 쓰고 빠르게 돌리고 싶다"는 개발자의 오랜 로망을 정직하게 파고드는 언어예요. 6월 20일 온라인 컨퍼런스를 가볍게 구경하면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어요. 여러분은 새 언어를 배울 때 '생태계 크기'와 '언어 자체의 매력'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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