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B 모니터는 빨강·초록·파랑 세 원색만 섞어 색을 만든다. 이 세 점을 꼭짓점으로 한 삼각형(색역) 안의 색만 표현 가능한데, 사람 눈이 인지하는 색 영역은 그보다 훨씬 넓다. 특히 진한 청록색, 깊은 보라, 순수한 스펙트럼 초록처럼 채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색은 어떤 화면으로도 재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sRGB 이미지나 영상으로는 그 색을 '진짜로' 볼 수 없다. 글쓴이의 핵심은 이것을 실제 세계에서 경험하라는 것이다. 가장 순수한 색은 단색광에서 나온다. 레이저 포인터, 나트륨 가로등의 노란빛, 네온사인이 대표적이다. 또 프리즘과 무지개, CD 표면이나 회절격자로 빛을 쪼개면 스펙트럼색이 드러난다. 자연에서는 색소가 아니라 미세 구조가 빛을 간섭시켜 내는 '구조색'이 있다 — 모포나비 날개, 공작 깃털, 비단벌레, 오팔의 영롱함이다. 결국 기술 종사자에게 주는 통찰은, 색 공간과 색역은 추상적 좌표가 아니라 물리적 한계라는 점이다. 화면 너머의 색을 알아야 색 관리, 디스플레이 설계, 영상 파이프라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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