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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튜토리얼로 유명한 그 사람, 고등학생 때 BBS 게임을 만들었어요 — Solar Realms Elite 이야기

A* 튜토리얼로 유명한 그 사람, 고등학생 때 BBS 게임을 만들었어요 — Solar Realms Elite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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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튜토리얼로 유명한 그 사람, 고등학생 때 BBS 게임을 만들었어요 — Solar Realms Elite 이야기

Red Blob Games 아시죠? 그 사람의 첫 게임 이야기예요

게임 개발을 공부하다 보면 한 번쯤 만나게 되는 사이트가 있어요. A* 길찾기 알고리즘이나 육각형 그리드를 인터랙티브한 그림으로 기가 막히게 설명해주는 Red Blob Games요. 그 사이트를 만든 Amit Patel의 인터뷰가 다시 읽히고 있는데요, 이 분이 1990년, 고등학생 시절에 만든 BBS 게임 'Solar Realms Elite'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3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지금 읽어도 배울 게 많은 개발자 성장담이거든요.

BBS와 도어 게임이 뭐냐면

먼저 배경 설명이 필요한데요.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 사람들은 전화 모뎀으로 BBS라는 곳에 접속했어요. 개인이 자기 컴퓨터에 전화선을 물려서 운영하는 작은 게시판 서버라고 보면 돼요. 한국으로 치면 하이텔이나 천리안 같은 PC통신의 초미니 개인 운영 버전인 셈이죠. 전화선이 하나면 동시 접속자도 한 명뿐이라, 한 사람이 쓰고 나가야 다음 사람이 들어올 수 있었어요.

도어 게임은 이 BBS에 붙어서 돌아가던 외부 게임 프로그램이에요. BBS 메뉴에서 게임을 고르면 문(door)을 열고 나가듯 별도 프로그램이 실행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죠. 동시 접속이 안 되니까 게임 디자인도 거기에 맞춰졌어요. 하루에 정해진 턴만큼 플레이하고 나가면, 다른 플레이어들이 각자 접속해서 자기 턴을 쓰는 비동기 멀티플레이 방식이었죠. 어디서 많이 본 구조 같지 않으세요? 맞아요, 요즘 모바일 게임의 일일 턴 제한이나 에너지 시스템의 원조 격이에요.

고등학생이 만든 우주 제국 시뮬레이션

Solar Realms Elite, 줄여서 SRE는 우주 제국 경영 게임이에요. 플레이어마다 제국을 하나씩 맡아서 행성을 사들이고, 인구와 식량을 관리하고, 군대를 키워서 다른 플레이어의 제국을 공격하거나 동맹을 맺는 거죠. 화려한 그래픽은 없어요. 전부 텍스트 화면인데도 자원 관리와 외교, 배신이 얽히면서 BBS 커뮤니티 안에서 온갖 드라마가 벌어졌다고 해요. 인터뷰에서 Amit은 당시 즐기던 우주 제국류 도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아쉬운 점을 고친 자기만의 버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회고해요. 좋아하는 게임을 따라 만들면서 배우는 것, 예나 지금이나 개발자가 성장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죠.

유통 방식도 그 시절다워요. 셰어웨어라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고 마음에 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등록비를 우편으로 보내는 모델이었거든요. 앱스토어도 온라인 결제도 없던 시절에, 10대 개발자가 각지의 BBS 운영자들에게 게임을 퍼뜨리고 우편함으로 등록비를 받는 1인 게임 사업을 한 거예요.

그 고등학생이 지금은

Amit Patel은 이후 스탠퍼드에서 공부했고, 게임 프로그래밍 자료를 모아 정리하던 개인 홈페이지를 발전시켜 지금의 Red Blob Games를 만들었어요. 수십 년 전 자기가 게임을 만들면서 부딪혔던 문제들, 그러니까 길찾기, 좌표계, 확률 같은 것들을 후배 개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튜토리얼로 풀어낸 거죠. 게임 개발 커뮤니티에서 이 사이트가 사실상 표준 교재처럼 쓰이는 걸 보면, 첫 게임의 경험이 평생의 방향을 정한 셈이에요.

지금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첫째, 제약이 창의성을 만든다는 거예요. 동시 접속 한 명, 텍스트 화면, 느린 모뎀이라는 제약 속에서 비동기 멀티플레이라는 디자인이 나왔고, 이 구조는 지금도 모바일 게임 디자인의 뼈대로 살아 있어요. 둘째, 사이드 프로젝트의 힘이요. 고등학생의 취미 프로젝트가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그 경험이 수십 년 뒤 수많은 개발자를 가르치는 자산이 됐잖아요. 셋째, 배운 걸 공유하는 커리어의 가치예요. Amit이 특별한 건 게임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만들며 배운 걸 수십 년간 꾸준히 정리해서 나눠왔다는 데 있거든요.

한 줄 정리: 지금 수많은 개발자를 가르치는 그 사람도 시작은 제약투성이 환경에서 좋아하는 게임을 따라 만들던 고등학생이었다는 이야기예요. 여러분의 첫 프로젝트는 뭐였나요? 그 경험이 지금의 여러분에게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궁금하네요.


🔗 출처: Hacker News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breakintochat.com/blog/2013/02/18/amit-patel-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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