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코비안 추측은 대수기하학의 유명한 미해결 문제입니다. 복소수 공간에서 다항식 사상의 야코비안 행렬식이 0이 아닌 상수라면, 그 사상은 반드시 다항식 역함수를 갖는 가역 사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죠. 1939년 제기된 이후 80년 넘게 수많은 잘못된 증명과 반증이 나왔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마침내 반례가 제시됐고, 테런스 타오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반례의 구조를 단계별로 '소화'해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겉보기엔 단순한 조건이 고차원과 고차수에서 예상치 못한 여지를 남긴다는 점입니다. IT 종사자에게 이 사건은 두 가지 교훈을 줍니다. 첫째, 오래 참인 것처럼 보이던 명제도 반례 하나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것. 둘째, 복잡한 결과를 누구나 이해하도록 재구성하는 '소화' 작업 자체가 최고 수준 연구자의 핵심 역량이라는 점입니다. 검증과 재현의 중요성은 수학이나 코드나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