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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8.15 35

파이어폭스, uBlock Origin을 온전히 지원하는 마지막 주요 브라우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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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 uBlock Origin을 완전한 형태로 지원하는 주요 브라우저가 사실상 파이어폭스 하나만 남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Edge)에서 매니페스트 V2 기반 확장 프로그램을 곧 차단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모질라는 블루스카이 게시물을 통해 "uBlock Origin에 대한 우리의 지원은 어디로도 사라지지 않는다"며 지속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광고 차단을 브라우징 환경의 핵심으로 여겨온 이용자들에게는 선택지가 좁아지는 흐름 속에서 나온 반가운 확언이다.

매니페스트 V2에서 V3로, 무엇이 바뀌나

이번 사안의 배경에는 확장 프로그램 규격인 매니페스트(Manifest)의 세대 교체가 있다. 구글이 크롬과 오픈소스 엔진 크로미움(Chromium)에서 매니페스트 V2를 폐기하고 V3로의 전환을 주도해 왔고, 엣지 역시 크로미움 기반이기 때문에 이 변화를 그대로 따라간다. 문제는 V3 환경에서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이 웹사이트 탐색이나 동영상 재생 중 발생하는 광고를 제대로 식별하고 차단하는 데 필요한 기능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즉 규격이 바뀌면서 광고 차단의 동작 방식 자체가 제약을 받는 구조다.

엣지의 이번 결정이 특별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웹 브라우저가 크로미움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오페라(Opera), 브레이브(Brave), 비발디(Vivaldi),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엔진 차원의 정책 변화를 개별적으로 거스르기 어렵다. 구글이 방향을 정하면 크로미움 계열 전체가 그 궤도를 따라가는 구도이며, 엣지는 그 흐름에 합류하는 후발 주자일 뿐이다.

왜 파이어폭스만 남았나

파이어폭스가 예외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크로미움에 기반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브라우저이기 때문이다. 크로미움을 쓰지 않는 다른 주요 브라우저로는 사파리(Safari)와 덕덕고(DuckDuckGo)가 있지만, 이 둘은 애초에 uBlock Origin을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자체 엔진을 유지하며 uBlock Origin을 온전히 구동할 수 있는 주요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가 유일하게 남은 셈이다. 엔진 독립성이 곧 확장 프로그램 정책의 독립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분명히 보여준다.

다른 브라우저를 계속 쓰려는 이용자에게 남는 대안은 완전한 버전이 아니다. 기능이 축소되고 차단 성공률이 낮은 uBlock Origin Lite를 쓰거나, 브라우저에 내장된 광고 차단 기능으로 만족해야 한다. 원본 uBlock Origin의 세밀한 필터링과 차단 성능을 그대로 원한다면, 현재로선 파이어폭스가 타협 없이 이를 제공하는 유일한 선택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자에게 주는 의미와 한계

국내 IT 실무자 관점에서 이 변화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를 넘어선다. 광고 차단 확장에 의존해 온 개발·QA·보안 담당자라면 테스트 및 업무 환경의 기본 브라우저를 재검토할 필요가 생긴다. 특히 사내 표준 브라우저를 엣지나 크롬으로 지정한 조직은, 향후 V3 전환이 확정 적용되는 시점에 확장 프로그램 정책과 이용자 반발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브라우저 다양성이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파이어폭스를 대안으로 유지하는 것은 일종의 위험 분산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사안을 과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모질라의 방침은 어디까지나 현재 시점의 지원 지속 선언이며,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이나 기한이 함께 제시된 것은 아니다. 매니페스트 V3로의 전환은 광고 차단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다 확장 프로그램의 권한과 동작 방식을 재편하는 규격 변경이라는 점도 균형 있게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파이어폭스 자체의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은 만큼, 이 결정이 웹 전반의 광고 차단 지형을 근본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국면은 브라우저 엔진의 다양성이 이용자 선택권과 얼마나 직결되는지를 다시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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