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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7.30 25

오픈소스 엔진 Godot로 VR 게임을 출시하고 PSVR2까지 이식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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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엔진 Godot로 VR 게임을 출시하고 PSVR2까지 이식한 회고

오픈소스 엔진으로 VR 게임을 출시한다는 것

게임 엔진 이야기가 나오면 보통 유니티(Unity)나 언리얼(Unreal)을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고도(Godot)'라는 오픈소스 엔진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어요. 완전 무료에 소스가 공개돼 있고, 2023년 유니티가 설치 횟수당 요금을 물리겠다는 정책(나중에 철회됐지만요)을 발표하면서 대안을 찾던 개발자들이 대거 넘어왔거든요. 그런데 '고도로 상용 게임을, 그것도 VR로, 심지어 플레이스테이션 VR2까지 이식해서 출시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사례가 많지 않았어요. 이번에 한 인디 개발자가 그 과정을 직접 겪고 포스트모템을 공개했는데요. 포스트모템이 뭐냐면, 프로젝트가 끝난 뒤 뭐가 잘됐고 뭐가 힘들었는지 솔직하게 돌아보는 회고 문서예요. 게임 업계의 오랜 전통이죠.

VR 개발이 유독 어려운 이유

VR 게임은 일반 게임보다 기술적 허들이 훨씬 높아요. 이게 왜냐면, 일단 화면을 두 번 그려야 해요.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다른 시점의 화면을 렌더링해야 입체감이 생기거든요. 게다가 프레임레이트가 조금만 떨어져도 플레이어가 바로 멀미를 느껴요. 일반 게임은 30프레임도 참고 하지만, VR은 90프레임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죠. 성능 예산은 절반인데 요구 사항은 몇 배인 셈이에요.

다행히 고도는 OpenXR라는 표준을 지원해요. 이게 뭐냐면, 다양한 VR·AR 기기를 하나의 공통 API로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업계 표준인데요. 덕분에 메타 퀘스트든 PC VR이든 같은 코드로 대응할 수 있어요. PC와 퀘스트까지는 오픈소스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든 갈 수 있다는 거죠.

진짜 벽은 콘솔 이식이에요

문제는 PSVR2 같은 콘솔이에요.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도구(SDK)는 전부 비밀유지계약(NDA) 하에 제공되거든요. 그런데 고도는 오픈소스라 모든 코드가 공개돼야 해요. NDA가 걸린 코드를 공개 저장소에 넣을 수 없으니, 엔진 본체에 콘솔 지원을 공식으로 넣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거예요. 그래서 고도 생태계에서는 W4 Games 같은 회사가 비공개 콘솔 포팅용 빌드를 별도로 제공하거나, 개발자가 직접 소니 라이선스를 받아서 렌더링 백엔드와 입력 처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풀어요. 유니티나 언리얼이라면 버튼 몇 개로 끝날 일이, 고도에서는 하나의 프로젝트급 작업이 되는 거죠.

거기에 콘솔 특유의 '서티피케이션'이라는 관문도 있어요. 플랫폼 홀더가 요구하는 수백 가지 기술 요건(저장 처리, 컨트롤러 분리 대응, 각종 오류 상황 처리 등)을 전부 통과해야 출시가 허가되는 심사 과정인데요. 엔진이 이런 요건을 기본으로 챙겨주지 않으면 개발자가 일일이 직접 구현해야 해요. 이번 포스트모템이 값진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에요. 문서화가 거의 없는 길을 실제로 걸어본 기록이거든요.

업계 맥락에서 보면

유니티 요금 논란 이후 고도의 성장세는 확실하지만, '상용 출시 실적' 면에서는 아직 검증이 쌓이는 중이에요. 특히 VR 분야는 유니티가 압도적이고 언리얼이 그 뒤를 잇는 구도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고도로 만든 VR 타이틀이 콘솔까지 나오는 사례가 하나씩 쌓이는 건 생태계 전체에 의미가 커요. 선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다음 개발자의 의사결정을 바꾸니까요.

한국 개발자에게는요

인디 게임이나 VR에 관심 있다면 이 사례는 현실적인 가늠자가 돼요. 첫째, PC와 퀘스트 타깃이라면 고도는 이미 충분히 실전 투입이 가능한 선택지예요. 라이선스 비용 제로라는 건 소규모 팀에게 정말 크거든요. 둘째, 콘솔 출시까지 계획한다면 포팅 파트너 비용과 일정을 처음부터 예산에 넣어야 해요. 뒤늦게 알면 일정이 통째로 흔들리는 부분이니까요. 셋째, 엔진을 직접 고칠 수 있다는 오픈소스의 장점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 오히려 빛나요. 막히면 엔진 코드를 뜯어고칠 수 있다는 건 상용 엔진에는 없는 탈출구죠.

정리하면

오픈소스 엔진으로 VR 상용 게임을 콘솔까지 이식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 길은 아직 포장되지 않았다는 게 이 회고의 요지예요. 여러분이라면 다음 프로젝트 엔진으로 뭘 고르시겠어요? 고도를 실무나 사이드 프로젝트에 써본 경험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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